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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버섯 쉬룸(Shroom)' 학교 파고든다

환각 효과가 강한 마약인 버섯 이른바 '쉬룸(Shroom)'이 한인 학생들 사이에 유행하고 있어 학부모들의 각별한 주의를 요하고 있다. 쉬룸은 북중미에서 재배되는 버섯으로 공식명칭은 '실로사이빈(Psilocybin) 버섯'. 일부에선 매직버섯이나 환각버섯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경찰에 따르면 쉬룸은 마리화나나 메탐페타민보다도 환각 작용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 학부모 원모(47.어바인)씨는 최근 자녀 방에서 쉬룸을 발견해 큰 충격을 받았다. 방을 청소하다 버섯을 발견한 원씨는 최근 뉴스에서 본 환각버섯 이야기가 생각나 아는 의사를 통해 확인해 본 결과 쉬룸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들을 추궁한 원씨는 최근 보냈던 여름캠핑에서 친구들로부터 이 버섯을 구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원씨는 "반 친구들 가운데서 쉬룸을 먹어본 애들이 적지 않다는 아들의 말을 들어 크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모(42.LA한인타운)씨도 최근 딸이 친구들과 함께 쉬룸 먹는 것을 목격했다. 처음에는 친구들끼리 버섯으로 보이는 것을 먹는 모습을 보고 '식용일까' 의문이 들었지만 아이들의 표정을 보고 버섯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버섯처럼 보이는 외향은 학생들의 쉬룸 이용을 부추기는 원인이 되고 있다. 가격은 마리화나에 비해 2배 이상 비싸지만 교사나 부모에게 들킬 위험이 적다는 것이다. 또 쉬룸을 이용하는 학생들이 다른 마약과 달리 중독성이 없거나 약하다고 착각하는 문제도 있다. LAPD 올림픽경찰서의 제임스 김 경관은 "마리화나와 달리 쉬룸에 대한 신고는 거의 없는 실정"이라며 "부모나 교사들이 소지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이 큰 문제다"라고 말했다. 쉬룸은 최근 하버-UCLA메디컬센터에서 주요 성분인 실로사이빈이 말기암 환자에게 통증과 우울증을 덜어주는 효과가 있다고 밝혀질 정도로 환각작용이 강하다. 문진호 기자 [email protected]

2010-09-09

[탐사기획-청소년 마약] 고교생 기자 대담 "학교서 마약 구하기 담배만큼 쉬워요"

대담에는 진 박(16세, 11학년), 배은혜(15세, 10학년), 홍예린(14세, 9학년), 제이미 정(15세, 10학년), 윤현혜(16세, 11학년) 등 고교생 기자들이 참석했다. ▷학교에서 마약을 구하기 쉬운가. 윤현혜(이하 윤)= 너무 쉽다. 교실에서도 마약을 거래할 만큼 눈에 많이 띈다. 한 번은 한국에서 미국 학교로 입학한 지 6개월 채 되지 않아 중동지역에서 온 한 친구가 한번 해보겠냐며 마리화나를 코에 갖다 댔다. 약간만 냄새를 맡았는데도 어지럽고 기분이 이상해서 얼굴을 피했다. 제이미 정 (이하 정)= 마리화나는 담배만큼 흔하다. 홍예린(이하 홍)= 한 번은 남자아이들 2~3명이 라커로 뛰어왔다. 한 아이에게 '봉'있냐며 물었고 그 아이는 자신의 라커 문을 열었다. 문을 열자마자 마리화나 냄새가 확 퍼졌고 라커 속에서 교과서 밑에 깔린 마리화나 봉지를 빼내 들고 후미진 곳으로 뛰어갔다. 이틀에 한 번씩 마리화나를 한다고 자랑하듯 말하는 아이도 있다. 최근엔 다른 마약도 한다고 말해 걱정된다. 진 박(이하 박)= 교내에서 거래하는 것을 종종 볼 만큼 마리화나는 구하기 쉽다. 한 번은 카풀하는 친구의 친구가 차 안으로 뛰어들었다. 마약을 하다 학교 경찰에 쫓겨 내 차에 올라탄 것이다. 항상 카풀을 하는 친구라 아무 말없이 집에 데려다 주었지만 내 차에서 마약은 안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어떻게 마약을 하게되나. 윤= 주로 어울리는 친구들이 누구냐에 따라 마약 사용 유무가 결정되는 것 같다. 특히 한국에서 유학 온 아이들도 쉽게 마약에 노출되고 있다. 기러기 가정의 경우 부모들이 아이들을 돌보고 감독할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어울리는 친구들이 한국에서 온 아이들이 많아서 그런지 그런 경우를 자주 목격하게 된다. 홍= 체육시간(PE)에 남자아이들이 몰려서 마리화나를 피운다. 학교를 관리해야 하는 선생님들도 단속을 잘하지 않을 정도로 마리화나 사용은 보편화 돼 있다. 한번은 친구가 마리화나하는데 올거냐고 묻기에 오늘은 다른 할일이 있다고 둘러댔다. 마리화나 하나도 못하는 '루저(looser실패자)'처럼 보이고 싶지 않았다. 실상은 하고 싶지 않았다. 박= 마리화나 피우는 것을 거의 담배 피우는 것으로 생각할 만큼 많이들 한다. 공부나 가족에게 받는 스트레스가 많으면 마약을 하게 되는 것 같다. ▷마약을 하지 않는 학생들도 많은데. 마약을 하는 학생들에 대한 다른 학생들의 반응은. 윤= 친하지 않으면 마약을 하지 말라고 말하기가 껄끄럽다. 그냥 내버려둔다. 박= 결코 환영하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내치는 분위기도 아니다. 마약하는 아이들은 그런 아이들끼리 몰려다니기에 그냥 신경쓰지 않는다. 홍= 마약하는 아이들도 마약사용이 나쁘다는 것을 알지만 여전히 마약을 한다. 마약을 하는 아이가 있더라도 마지못해 받아주는 분위기다. ▷호기심으로라도 마약을 해봤나. 윤= 부모님을 비롯한 어른들이 마약사용은 안된다고 말했고 잠깐의 쾌락을 위해 내인생이 망가진다는 생각에 시도하지도 않았다. 홍= 하도 하지 말라니까 해보고도 싶었다. 그러나 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마약 중독성의 두려움이나 불법약물이라서가 아니다. 보편적인 답일 수도 있지만 내 도덕성이 허용하지 않아서다. 난 나를 사랑하기에 망가지고 싶지 않다. 그리고 부모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싶지 않은 내 자유의지로 하지 않는 것이다. 배은혜= 부모님이 내가 내문제는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독립적으로 키우셨다. 또 나에 대한 믿음이 큰 것을 알고 있기에 마약은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정리=진성철 기자 사진=신현식 기자

2010-03-18

[탐사기획-청소년 마약] 백영옥 재활 전문가 "하지마! 명령보다 지속적 대화 필요"

"'밥 먹어' '공부해' '문제 있으면 말해'는 아이들과 대화하는 것이 아니에요. 명령이죠." 아시안 약물 남용 방지 프로그램(AADAP)의 백영옥 홍보 및 교육 코디네이터는 "마약의 위협 대처하는 최상의 방법은 자녀와의 의미있는 대화지만 한인부모 대다수가 자녀와의 대화보단 명령에 더 익숙해 있다"고 말했다. 실제 '대화를 자주 하는지' '같이 여행이나 야외활동을 하는가'에 대해 물었을 때 한인 부모들은 자주 대화하고 여행도 함께 가고 있다고 대답하는 반면 상담한 아이들 거의 모두가 '아니다'라고 대답해 대조를 이룬다는 게 백 코디네이터의 설명. 백 코디네이터는 "설령 아이가 영어만 알아듣고 부모는 한국어로 말한다하더라도 지속적인 대화시도만이 아이들이 마약에 빠지지 않도록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아이들이 호기심에 마약을 했더라도 중독까지 가지않기 위해서는 반드시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자존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한인 부모 대다수가 '사랑'과 '과잉보호'를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아이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먹는 것 입는 것 나중엔 대학선택 장래 직업은 물론 결혼 상대자까지 모든 것을 부모가 결정해 버려 아이가 자신을 위해 결정내릴 수 있는 능력과 기회를 모두 빼앗고 있다는 것. 이때문에 정작 자신이 선택한 결정에서 성공과 실패를 경험해야만 얻을 수 있는 '자존감'을 배울 수 없어 결정력과 의지력도 함께 상실하면서 자신이 진정 원하는 꿈을 찾을 수 없게 된다고 백 코디네이터는 지적했다. 백 코디네이너는 "자존감이 있는 아이들은 설령 호기심에 마약을 했더라도 자신의 의지로 쉽게 끊을 수 있다"며 "아이들 스스로가 자신들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진성철 기자

2010-03-18

[탐사기획-청소년 마약] "부모에 대한 반항심으로 마약에 손대"

■사례 1, 케시 이(20세) 다시 빠질까봐 두려워…친구와 맥주 한잔 못해 "지금은 마약에 전혀 손대지 않아요. 하지만 여전히 마약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마약의 맛을 그리워하는 내 모습을 발견해요. 다시 마약을 시작할까봐 두려워 친구들과 맥주 한잔을 편하게 못마셔요." 초등학생 때 마약을 시작했다는 대학 1년생 케시 이양. 그는 엄격한 집안 분위기와 자신의 생각을 이해해 주지 않는 부모에 대한 반항심이 생기면서 비슷한 처지의 다른 한인학생과 함께 마리화나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이상하게 마약을 하는 친구들과는 서로의 처지를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통했어요. 그들과 있으면 너무 편하고… 다른 친구들과 있으면 어색하고 답답해 다시 마약하는 무리로 돌아오게 됐어요. 그러다 보니 더 더욱 마약의 구렁텅이로 빠지게 됐죠." 물론 부작용이 컸다. 정신도 몸도 피폐해졌다. 필로폰 사용으로 치아와 잇몸은 흐물흐물 해졌고 팔뚝은 주사바늘 자국으로 엉망이 됐다. 또 마약을 흡입하면서 코가 헐어 코피를 자주 쏟았다. 갈비뼈가 다 드러날 정도로 몸은 앙상하게 말라있었고 눈동자는 초점을 잃었다. 그런 이양이 마약을 끊게 된 것은 항상 그의 말에 귀를 기울여 준 한 재활기관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부터다. "지금은 마약을 끊게 해준 그 기관에서 주 2~3회 자원봉사를 하고 있어요. 대학에서도 심리학이나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후 재활기관에 취업하고 싶어요. 취업해서 저처럼 마약중독에서 쉽게 나오지 못하는 청소년들을 돕고 싶다는 제 꿈을 이루고 싶어요" 이양은 약물중독에서 벗어나려는 청소년들을 돕기 위해 재활기관에 가야할 시간이라며 자리를 떠났다. ■사례 2, 존 김(17세) 부모 "공부 잘해 놔뒀더니"…학생 "경찰에 걸린게 다행" "돈버는 것만 급급해 아이가 마약을 하는지 알지 못했어요 " 마약에 중독됐다 재활의 삶을 살고 있는 존 김의 어머니 제니 김씨는 "1년전 고등학교에 다니던 아들이 체포됐다는 전화를 받고 세상이 모두 무너져 내리고 뒤집혀 버린 것 같았다"며 울음을 터트렸다. "바쁜 이민생활을 살다보면 …(목메임) 아이 성적이 우수하면… 아이에게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생각에 신경을 많이 안 쓰게 되잖아요. 잘하려니 하고 그게 화근이 될 줄 몰랐어요. 게다가 미국 교육시스템은 최고라는 믿음에…더…(신경을 쓰지 않았어요)" 존 김의 부모는 다수의 한인 부모들이 그렇듯 이민 1세로 치열한 이민생활에서 두 아이를 키우며 바쁘고 성실하게 일하는 맞벌이 부부다. 아버지는 건설업에 종사하고 있어 아침 일찍 출근했다가 저녁 늦게 돌아오는 경우가 다반사로 아들에게 적극적으로 관심을 표현하지 않는 전형적인 한인 가장이다. 또 김군의 어머니 김씨는 직장과 신앙생활에 할애하는 시간이 많은데다 성적 나쁜 동생에게 더 많은 정성을 들이면서 김군에게는 자연스레 소홀하게 됐다고 한다. 김 군은 14살 때 처음 호기심으로 마리화나를 시작 엑스타시와 필로폰(크리스탈메스) 및 코케인 등에 중독됐다. 이후 마약 판매까지 하다 결국 경찰에 체포돼 집행유예 선고받고 풀려났다. 그는 보호감찰관의 감독아래 '약물중독자 모임'에 참석하면서 마약 사용을 중단했다. 그는 마약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또 뒤처진 학업을 따라잡기 위해 피나는 노력이 필요했다. 우선 학교로 복귀하기 위해서는 학교가 요구하는 마약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해야 했고 소변검사도 정기적으로 받아야 했다. 주변의 곱지 않은 시선도 부담스러웠다. 무작위로 시행되는 소지품 검사를 받아야 했고 마약 탐지견을 동반한 경찰이 수시로 학교를 수색하기도 했다. 하지만 12학년인 김군은 지금 희망에 부풀어 있다. 이번에 대학에 지원해 합격통지서를 기다리고 있다. "경찰에게 걸린 게 오히려 축복이죠. 마약도 안하게 되고 '대학'이라는 새 희망을 찾을 수 있게 됐으니까요." ■이런 증상 보이면 의심을 많은 한인 1세 부모들은 마약에 대한 경험이 없다. 자녀들이 마약을 하더라도 잘 모르는 이유다. 마약 치료 및 재활기관의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증상을 보일 경우 자녀의 마약 사용을 한번 의심해 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 평소에 내성적이던 자녀가 갑자기 사람들과 잘 어울리기도 하다가 혹은 갑자기 우울한 상태로 급변할 경우. - 게을러져 방이 지저분해지고 종종 폭식이나 하루 종일 방안에서 나오지 않는 행동을 하는 경우. - 판단력이 저하되고 기억력이 감퇴되며 눈이 계속 충혈되거나 오한 구토와 폭력적인 행동을 보인는 경우. - 몸을 주체할 수 없이 비틀거리거나 땀을 많이 흘리고 떨어진 물건을 집지 못하거나 우울증 수면장애 극심한 초조한 증세가 있는 경우. - 일주일 사이에 체중이 10파운드 이상 급감한 경우. - 몸에서 풀이 탄 냄새가 나거나 팔뚝에 주사바늘 자국이 보이거나 또는 잦은 코피 감기에 걸리지 않았음에도 콧물을 항상 달고 있는 경우. - 피부탄력이 저하되고 눈 주위가 검고 입술을 떨고 적대감이나 과도한 의심 증세를 보이는 경우. 많이 사용하는 마약 종류 ▷마리화나 청키, 위드, 쫄, 허브 등으로 불리우는 마리화나는 대마를 말려 가루형태일 경우는 녹차가루와 바슷하다. 작은 지퍼 백에 넣어서 팔리며 쑥 태우는 냄새와 흡사하다. ▷엑스타시(Ecstasy) 'E', 'X', 러브 도브스, 아담 등으로도 불리우는 엑스타시는 복용했을 때에는 4~6시간 정도 황홀경을 느낄 수 있으며 기분이 몽롱하고 성적인 욕구가 일어나기도 한다. ▷필로폰(크리스탈 메스) 스피드, 아이스, 튜익, 메스, 크렌크, 크리스탈, 글라스, 빌리 등으로 불리운다. 여러 화학 물질을 합성하여 제조한 약물로 장기간 사용시 뇌에 치명적인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소금과 같은 하얀 가루로 작은 비닐 백에 넣어서 판매되고 있다. ▷코케인 콕, 찰리, 스노우, 락, 크랙 등으로 불리운다. 흥분제로 뇌에 영향을 미쳐 흥분을 부추기는 약물. 코케인은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주로 코케인과 다른 약물을 섞어서 만든 크랙 코케인이 주를 이룬다. 색깔은 흰색과 옅은 미색. 진성철 기자, 제공: DEA 나눔선교회, 사진=김상진 기자

2010-03-18

[탐사보도] 뭐, 초등학생이… 낮아지는 '마약 연령'

"커피는 마시지 않아요. 한 잔만 마셔도 심장이 뛰어 마약이 그리워지니까요." 9일 오후2시 LA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만난 케시 이(가명)양은 어렵게 입을 열었다. 마약단속국(DEA) 소개로 만난 이 양은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소녀다. 그녀는 그러나 3년 동안 마약중독으로 인생의 밑바닥까지 떨어졌다가 지금은 재활의 길을 걷고 있다. 이양에게 언제부터 마약을 했는 지 물었을 때 뜻밖의 대답이 나왔다. "12살에 시작했어요." 중 고등학생들 사이에 마약은 이미 '담배'만큼 구하기 쉬운 물건이 된 지 오래다. 약물남용정신보건국(SAMHSA)에 따르면 2008년 한 해 165만명의 미성년자가 새롭게 마약을 시작하고 있으며 전체 마약중독자의 9.5%가 미성년자다. 특히 최근들어서는 마약을 접하는 연령층이 낮아지면서 초등학교 때 부터 마약에 손을 대는 경우가 늘고 있다. 케시 이양 처럼 한인 학생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익명을 요구한 마약중독자 재활기관의 한 관계자는 "초등학교 5학년 때 마약을 시작해 마약에 중독된 한인 학생이 현재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재활기관인 나눔선교회 한영호 목사는 "심하게는 8살에 마약을 시작한 한인학생도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학생들이 마약을 구하기가 어렵지 않다는 점이다. 마약중독을 경험한 또 다른 한인학생인 존 김군은 "점심 한 끼 굶고 점심 값 5달러를 아끼면 하루정도 피울 수 있는 마리화나를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청소년들이 처음 접하는 마약 종류 역시 필로폰(히로뽕) 코케인 등 중독성이 강한 마약으로 옮겨가고 있는 있는 실정이다. 마약단속국(DEA)의 폴 김 아시안 교육 담당자는 "필로폰이 대량유통돼 가격이 낮아지면서 한인 청소년들 사이에 필로폰도 급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진성철 기자

2010-03-18

[사설] 타운서 마약 제조 미리 끊어야

연방마약단속국(DEA)이 LA한인타운도 지속적인 단속 지역 가운데 하나로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이다. DEA 관계자는 학교 주변의 마리화나 판매 확산 등 구체적인 실태까지 언급해 우려를 더한다. 더구나 타운에서 메팀페타민(일명 필로론) 등이 점조직 형태로 제조되고 있고 처방약을 이용한 새로운 마약 제조도 이루어지고 있다는 수사관계자의 언급은 우려를 넘어 위기감마저 들게 한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타운에서는 마약 관련 문제가 심심찮게 불거지고 있다. 소지나 판매 혐의로 체포되는 한인도 증가 추세다. 순간의 검은 유혹에 빠져 자신과 가족을 파탄으로 이끄는 어리석은 행동이 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우려되는 것은 유혹에 견디지 못하는 젊은층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대부분이 호기심 혹은 군중심리에 발을 들여놓았다가 평생 후회 할 짓을 하는 셈이다. 또한 마약과 범죄는 동전의 앞뒷면과 같은 관계다. 마약의 확산은 필연적으로 범죄를 불러온다. 이는 비로서 타인종들로부터 '엔터테인먼트 타운'으로 인정받기 시작한 타운 평판에도 악영향을 주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DEA의 '경고'는 시의 적절한 조치다. 하루라도 빨리 뿌리를 뽑아야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DEA는 단속 효과를 높이기 위해 타운 전담 수사관 수를 늘리고 한인 수사관도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력한 단속으로 수요-공급의 꼬리를 끊어야 한다. 그러나 단속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마약퇴치를 위한 한인사회의 의지와 관심이다. 내 가족과 이웃을 한번 더 살펴보고 '검은 유혹'을 사전에 차단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런 노력들이 모인다면 타운은 '마약프리(Drug Free)' 지역이 될 수 있다.

2009-09-16

[한인언론 최초 '연방마약단속국' 을 가다] 그레이 부국장 "마약근절 위해 언론 도움 필요"

연방마약단속국(DEA)은 타운을 포함 LA지역의 마약범죄 근절을 위한 지속적인 단속 의지를 밝혔다. 브라이언 그레이 부국장(사진)은 "마약범죄는 커뮤니티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그레이 부국장과의 일문일답. ▷최초로 한인 언론과 만났는데. "DEA는 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임무 중 하나인 마약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수사관들이나 DEA가 외부에 알려져 마약 범죄 조직의 타겟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하지만 나날이 지능화되고 은밀히 퍼져나가는 마약 범죄 근절을 위해선 커뮤니티의 도움과 계몽 활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자리를 마련했다." ▷DEA의 역할은. "마약 공급책과 관련 조직들을 검거하고 마약과 관련된 불법 행위를 단속하는 연방 수사기관이다. 현재 남가주 지역에선 총 400여명의 수사관을 포함 미 전역에 5000여 명의 수사관들이 마약 범죄 소탕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최근의 마약 트렌드는. "멕시코 국경지역에서 벌이고 있는 '마약과의 전쟁'으로 미국내 마약 유입이 줄고 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처방약을 혼합한 신종 마약뿐아니라 메탐페타민과 같은 제조 마약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2007년 미국에선 진통제 오남용으로 8000여명이 사망했으며 해마다 200만명 이상이 진통제 중독 증상을 보이고 있어 사태는 매우 심각하다. 또한 마약 성분이 강한 처방약들이 인터넷을 통해 판매되고 있어 청소년들까지 마약에 손 댈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 ▷LA한인타운의 마약 문제는. "지금 LA한인타운 지역을 상대로 지속적인 마약 수사가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임무는 절대적인 비밀이 보장되야 한다. 우리는 우수한 한인 수사관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꾸준히 단속 활동을 벌여나갈 것이다." ▷한인사회에 대한 당부의 말은. "마약은 인종과 나이 성별을 가리지 않고 확산되고 있다. 마약은 단순히 중독에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도 고통을 줄 수 있는 끔찍한 사회 문제이다. 각 가정에서 부모들이 자녀가 마약에 아예 접근할 수 없게 교육과 계몽 활동을 해야 한다." 곽재민 기자

2009-09-15

[한인언론 최초 '연방마약단속국' 을 가다] '한인타운 마약 안전지대 아니다'

"LA한인타운 지역도 주시하고 있다." 연방마약단속국(DEA)이 LA한인타운 내 마약 제조 및 밀거래 수사 강화 방침을 밝혀 주목된다. LA한인타운도 마약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DEA가 파악하고 있는 타운 마약범죄 현황은 크게 두가지. 우선은 원료 확보가 쉽고 제조가 용이한 메탐피타민(일명 필로폰)이 확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수사관은 "한인타운 지역에서는 메탐페타민을 제조 유통하는 점조직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철저한 사전 수사를 통해 이들의 검거에 나설 것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하나 문제는 학교 주변에서 청소년들을 상대로 확산되고 있는 마리화나 판매다. DEA는 이들 판매범의 검거를 위해 타운 일대에 수십여명의 잠복 수사관을 배치하고 있고 한인 수사관도 추가 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DEA 서부본부에서 만난 한 한인수사관은 "LA한인타운 지역의 마약 단속을 위해 3일 전 하와이에서 LA로 근무지를 옮겼다"며 "최근 LA한인타운에서 마약과 관련한 제보가 잇따라 이미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 번 마약에 손을 대면 중독증상으로 인해 계속 약을 찾게 된다"며 "마약 관련 범죄는 반드시 검거될 수 밖에 없는 만큼 호기심에라도 절대 손을 대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DEA는 타운 내에서 처방약을 이용한 새로운 마약 제조법들이 등장함에 따라 지역 병원과 약국들에 대한 수사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DEA는 한인 커뮤니티를 상대로한 마약 퇴치 및 예방의 일환으로 오는 17일부터 시작되는 한국의 날 축제에 처음으로 'DEA' 부스를 마련한다. 브라이언 그레이 부국장은 "그동안 한인 커뮤니티에 DEA가 주관하는 마약 예방 홍보가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마약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한인들을 위해 홍보 및 계몽 활동을 꾸준히 펼쳐 나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제조 쉽고 가격저렴…신종마약 크게 늘어 제조가 쉽고 가격이 저렴한 신종 마약의 유통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DEA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가주에서 압수된 코카인은 총 4만 9800㎏ 이상으로 2007년 적발된 9만 6700㎏보다 50%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헤로인의 경우도 지난 2006년 총 805㎏이 적발됐으나 지난 해엔 598㎏이 압수됐다. 이에 반해 메탐페타민(일명 필로폰) 마약 성분의 환각제 등의 적발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메탐페타민 압수량은 2007년 1086㎏에서 지난해 1540㎏으로 급증했고 같은 기간 환각제도 560만 정에서 910만 정으로 크게 늘었다. 마리화나도 지난 2007년 35만㎏이 압수됐으나 지난 해엔 45%가 증가한 66만㎏이 적발됐다. 관계자들은 코카인과 헤로인의 유통이 줄자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제조가 편리한 각종 신종 마약류와 마리화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전했다. DEA의 수사관은 "남가주 지역 어디서든지 환각제를 쉽게 구할 수 있는 실정"이라며 "마약 제조 및 밀매범들의 기술이 발전하고 점조직화 되어간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과거엔 대형 마약 거래 조직을 추적하는 방식의 수사가 이루어져 마약 조직의 일망타진이 가능했다"며 "하지만 최근엔 의사와 약사의 처방약뿐 아니라 환각 물품에 대한 전반적이고 광범위한 수사를 벌여야 한다"며 수사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곽재민 기자 [email protected]

2009-09-15

[한인언론 최초 '연방마약단속국' 을 가다] 위성까지 동원 '대형 스크린'···마약 현장 손바닥 보듯

"LA에만 200여명의 수사관이 마약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생명을 담보로 해야 할 정도로 위험한 상황이 많습니다." 한인 언론으로는 처음 찾은 LA다운타운 연방마약단속국(DEA) 서부지역 본부는 안과 밖이 완전히 딴판이다. 건물 외부는 강렬한 붉은색이라는 것 외에는 별 특징이 없었지만 내부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흐른다. 조용한 분위기지만 움직임들은 분주하다. DEA서부지역 본부는 가주 하와이 네바다 등 3개주와 괌 사이판 지역의 마약 수사를 총괄하는 곳이다. DEA서부지역 본부는 지난해 가주에서만 2만6400여명의 마약사범을 검거했고 마리화나 등 각종 마약류 71만4000여 킬로그램을 압수했다. 카드키로만 작동되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통제구역인 본부 커뮤니티 룸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한쪽 벽면을 가득채운 사진들이 눈에 들어온다. 존 고든 부국장이 다가와 "이들은 작전 도중 사망한 DEA의 수사관들"이라며 "지금도 밖에선 많은 수사관들이 커뮤니티의 안전을 위해 위험한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한다. 곁에 있던 마이크 윌스엄스 수사관은 "대부분의 수사관들은 신분노출 문제로 대부분 사복 차림으로 근무를 하고 있다"고 귀띔한다. 윌리엄스 수사관의 안내를 받아 들어선 통제실엔 수 십대의 CCTV 화면과 위성 사진을 볼 수 있는 대형 스크린이 설치돼 있다. 이 곳은 가주를 비롯한 관할 지역의 온갖 마약범죄 관련 정보가 모이는 곳이다. 항공기와 헬기 심지어 인공위성까지 동원해 촬영한 항공사진과 차량에 부착된 최첨단 장비를 이용해 곳곳의 의심가는 마약범죄 현장을 손바닥 보듯 관찰하고 있다. 또 LAPD 등 경찰과 셰리프국 등 각 지역 수사기관들보 부터 받은 마약 관련 정보도 모두 이 곳으로 모아지고 분석된다. 통제실을 나와 아래층으로 내려가자 지문감식기 등이 설치돼 있는 유치장이 모습을 나타낸다. 윌리엄스 수사관에게 압수된 마약 샘플의 보관 여부를 묻자 "모든 압수 마약류는 샌디에이고에 있는 실험실로 보내진다"며 "해당 약품의 정밀 성분 분석 등을 거쳐 신종 마약 생산 여부를 파악하고 나머지는 모두 폐기처분된다"고 말한다. 그는 또 "최근 마약의 트렌드는 진통제나 신경 안정제.각성제와 같은 마약 대용 처방약과 메탐페타민과 같은 제조 가능한 마약류가 주를 이루고 있다"며 "최근 멕시코 국경 지역에서 마약 단속을 강화하면서 코카인이나 헤로인같은 마약 유통이 크게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곽재민 기자

2009-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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